국적증서 수여식 참석을 위한 여정!

  지난 2019년 4월말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서울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이 한국국적회복 신청서 제출이었다. 자그마한 오피스텔을 10 여 년 전에 마련해 놓은 것이 경기도 일산에 있기 때문에 주소지를 일산으로 해서 양주출입국 관리사무소에다 신청을 했다. 접수창구의 여자 공무원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국적회복허가가 나오기까지 대략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 보았더니 약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면서 만약에 그동안에 해외에 잠깐씩은 괜찮지만 오랫동안 체류하시면 조금은 불리(?) 하실 거라고, 서류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출입국 기록 조사도 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그렇다고 내가 미국의 집에 안 오고 한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할까?
 
  6월 1일에 미국으로 돌아와서 주위에 계신분이 작년 10월에 신청을 해놓았는데 금년 9월말에 국적증서 수여식 참석 연락을 받으셨다. 그리고 다른 한분도 오래전에 신청하셨는데 이번 9월말에 선서하러 한국에 다녀오시고, 그리고 요즘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하셨던 주위분의 옆지기도 작년 11월에 신청하셔서 지난 10월 31일에 받으셨다는 것을 볼 때에 신청하고 한국에 체류하지 않고 해외에 나와 있으면 보통 11개월씩 걸리는 것을 주위에서 보고 들은지라 내 것도 그렇게 되면 내년2020년 4월쯤에나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나는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성으로서 3년의 병역의무를 완수하고 그것도 모자라 미국까지 와서 미군에 자원입대 하여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재입대하며 8년 동안 두 번씩이나 대한민국에 가서 8군에 근무하며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특혜(?)를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서류를 제출한지 6개월이 거의 되어갈 무렵 법무부에 전화를 해보니 곧 한달 이내에 연락이 갈겁니다. 하더니 일주일이 채 안되어서 한국에 연락처로 지정해놓은 스마트폰으로 국적회복허가 문자가 왔다고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정확하게 6개월 만에...^^
 
  2019년 11월 26일에 선서식을 한다고 하니, 끝나고 행정적인 서류가 돌아가는 시간이 있으면서 주민등록도 새로 만들고, 대한민국 여권도 신청하고, 국민건강보험도 가입하고, 보너스로 주시는 “어르신 교통카드(지공선사 자격증)”도 만들고 하자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조금은 넉넉하게 비행기 스케줄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냥 인천으로 가기에는 넘 억울해서 다낭에서 3박4일을 지낸 후에 인천으로 들어가는 여정으로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평상시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면 써치도 오래해보고 기다려도 보고 할 텐데 이번에는 가는 날자가 촉박해서 그런지 가격이 조금 많게 나왔다(저의 생각으로^^). 대한항공으로 2019년 11월 18일 출발하여 SF-인천 경유 다낭(3박4일)-인천(한달 체류)-SF로 2019년 12월 23일에 도착하는데 1인당 $984.39.
 
  바쁘게 다낭을 뒤집고 뒤져서 해변가에 있는 괜찮은 Ocean View 4성급 호텔을 조식 포함하여 이리저리 디스카운트를 파헤쳤더니 3박에 Total $112.50 이면 1박당 $37.50 이라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다낭에서 가까운 바나힐과 호이안을 둘러보면 3박4일 동안 피곤치 않게 베트남 여행을 한번, 지난번에는 하노이를 갔다 왔고 2020년 4월에는 호치민을 경유하는 항공편은 벌써 예약해 놓았으니 베트남을 3번에 걸쳐서 북부, 중부, 남부를 보게 되었으니 이정도면 베트남 여행은 수박 겉핥기라도....
 
  한국에 가서는 옆지기의 거소증이 내년도인 2020년 4월 6일이 만기라 갱신하기 위해서 하이 코리아로 들어가서 이미 방문신청 예약도 해놓았습니다. 국적증서 수여식을 하고 바로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서를 제출하면 무궁화 여권이 나오기까지 독수리여권을 사용할 수도 없어서 그때까지는 꼼짝없이 국내에 체류해야 됩니다. 추운 엄동설한에 따뜻한곳을 찾아가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한국의 매서운 겨울의 삼청공원을 새벽마다 가기는 가야 할 텐데, 지난 40년 동안을 눈이 오지 않는 중가주에서 있다가 서울의 매서운 새벽바람을 한번 맞아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 보따리를 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