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야(이민)생활 40년

미국에서 건강보험없이 My Way로 살아온 이야기!

by Diaspora(복수국적자) 2023. 7. 7.

  미국에서 무보험자(with out Health Insurance)로 살아가기! 이글의 작성은 2017년도 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국민 건강보험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거국적인 오바마케어를 2014년도부터 실시하여 저소득층과 많은 가정이 무료 또는 적은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중소기업주나 연수입이 어정쩡한(?) 중산층에게는 금전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우리의 경우도 어정쩡한 중산층이 되어서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그것도 전국민 보험가입을 위해서 실시한 오바마케어 덕분에 무보험자로 전락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우리부부는 자영업을 하면서 2014년도 이전까지는 개인적으로 건강보험을 가입하고 있었다. 부부가 모두 정기검진 외에는 특별한 질병 없이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아니 거의 안가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암이나 수술 같은 커다란 질병으로 인한 대비책으로 가입한 것이라 평상시에는 혜택이 별로 없지만 그 대신 월 보험료가 $600 여불 정도의 저렴한(?) 건강보험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가 2014년도부터 오바마케어가 실시되면서 보험회사에서는 플랜을 바꾸어서(플랜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하고는 별 차이가 없는) 월 $1,300불 가까이 보험료가 급등하였다.
 
  오바마케어의 보험료 책정은 연령과 가족 수에 따라서 보험료가 산출되는데 이때에 그 가정의 가족 수에 따른 연수입에 따라서 정부의 지원금이 나오게 되어있어서 많은 저소득층이나 가족수에 비례해서 수입이 생활하기에 충분치 않은 가정들은 많은 혜택을 받게되었다. 일례로 주위에 우리와 같이 자영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에는 비싼보험료가 부담이 되어서 건강보험을 안 들고 있다가 오바마케어가 실시되면서 수입에 따라서 보험료를 차등 납부를 하게 되어 월 $100불도 안 되는 저렴한 보험을 들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세금(Income Tax) 보고 서류의 AIG(Adjust Gross Income-총 조정소득)이 2인 가족 수입최대 상한선인 $64,080(2017년 기준)을 넘기 때문에 단 $1불도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보험료를 100% 우리가 내야했다. 2014년도 당시에 월 $1,300불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보험료를...
 
  그래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오바마케어를 가입하여 1년 정도 지나는데 10여년이 넘게 정기검진을 다니던 주치의가 당시에 오바마케어 가입자 보험은 취급을 안 한다고(지금은 취급함), 또 다른 것은 무료혜택중의 하나라는 50세 이상 성인의 대장암 내시경 검사도 조건부 무료였다.(검사해서 용종이 하나도 없이 깨끗하면 무료이고 하나라도 발견되어 제거하면 $2천불 정도의 모든 검사금액이 본인 부담금이라고.. 이리저리 알아보면서 오바마케어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동시에 나의 경우에는 머리 뚜껑이 열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1년에 적지 않은 $16,000불 가까운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아무혜택도 받지 못하는 오바마케어를 과감하게 취소하고 그 대신에 미가입으로 인한 벌금은 면하고자 가입하면 벌금면제기관중의 하나인 기독의료상조회(Christian Mutual Med-AID, 이하 CMM)에 가입을 하였다. 부부가 월 $325불로 $500불 디덕터블에 질병 하나당 $15만 불까지는 지원해준단다. 그리고 1년에 정기검진을(어느 나라에서 받던지 지역에 상관 안함) 받으면 1인당 최고 $500불씩 되돌려 준다. 그렇게 해서 오바마케어 미가입으로 인한 벌금도 면제받고 연 $16,000불 정도의 보험료를 연 $3,900불(정기검진료 $1,000불을 되돌려 받으면 연 $2,900불)의 기독의료상조회 가입으로 해결하고 있고 차익금이 1년에 약 $12,000불이나 되니, 그 돈으로 한국과 동남아 등지를 6개월에 한번씩 여행하면서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있다. 한국에서 정기검진을 받는데 국민보험이 없이 모두 일반수가로 현금으로 지급하는데도 미국의 천문학적인 진료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저렴한 의료비에 즐겁게 웃으면서 정기검진을 받는다. 둘이서 기독의료상조회에서 돌려받는 $1,000불이면 한국에서 위, 대장 내시경을 비롯하여 각종 검사를 VIP 대접 받으면서 모두 받을 수 있다.
 
  작년 10월에 종합검진을 하였는데 금년에도 또 받으러 가야한다는 핑계로 비행기 표를 이미 예약해 놓았다(3월초에). 가는 길에 덤으로 홍콩까지! 9월 24일에 S.F-인천(환승)-홍콩(6박7일)-인천(5주 동안 서울 체류하면서 종합검진도)-S.F(11월 4일)까지 왕복항공료가 대한항공으로 1인당 $743불(믿거나 마시거나-오늘 대한항공 확인하니까 똑같은 날자, 코스로 $882불이네요)로 완료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선진국 미국에서 무보험자로 살아가는 My Way!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Medicare가 되려면 아직도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하니 그동안 보험료 세이브 하여 열심히 건강하게 여행하면서 즐겁게 살렵니다.^^

@지금은(2023년 7월) 은퇴하고 여행도 마음껏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