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지역/캄보디아

5주간의 여행 #3(캄보디아 씨엠립 1)

by Diaspora(복수국적자) 2023. 8. 14.

  앙코르 유적지!

  오늘(2017년 3월 23일)부터 4일 동안 앙코르(Angkor) 유적지를 돌아보는 여정이다. 먼저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곳의 지명을 얘기할 때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나 여행사에서 조차 어디 가느냐? 혹은 어디 갔다 왔느냐? 라고 물어볼 때 거의가 앙코르왓(Angkor Wat)이라고 대답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지명이다. 정확하게는 그냥 앙코르 유적지라고 한다. 앙코르왓은 사원의 하나로서 앙코르톰(Angkor Thom)과 같이 유적지의 일부 일뿐이니 착오 없으시기를..

    

  오전 8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운전기사(이하 이름을 줄여서 이라고 부른다)는 약속시간을 칼같이 잘 지켰다. 여행기간 내내 한 번도 약속시간에 늦어본적이 없고 우리가 유적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주차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자동차의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고 시원하게 냉방된 차량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 앞에서 오전 8시에 만나서 앙코르 유적지를 향해서 출발하면서 오늘의 스케줄을 말해준다. 먼저 유적지 입장권을 구입해야한다. 입장권 가격이 지난 2 1일부터 대폭 인상되었단다. 1일권 $20에서-$37불로, 3일권 $40에서-$62불로, 7일권이 $60불에서-$72불로 대폭 인상되어서 세계 각국에서(?) 여행사와 여행객들의 원성들이 높다고..입장권은 한번구입으로 하루 종일 무제한 입장이다. 우리는 3일짜리로 구입했다. 3일을 연속 사용해도 되고 아니면 1주일 안에 원하는 날짜에 사용하면 되는데 처음 입장할 때 구멍을 한번 뚫어주면 그날은 그것으로 입장할 때마다 보여주기만 하면 무제한 입장.

  

                               4일동안 차량을 가지고 우리를 안내해준 30대 초반의 핸섬청년 "Kinthorng"과 함께!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지만 한마디로 경이롭다고 할 수밖에...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보통 9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그것도 대부분 50~60 km 밖에 있는 곳에서 커다란 돌들을 운반 해다가 쌓아놓고 그리고는 일일이 수공으로 다듬으면서 그렇게 수많은 정교한 문양들을 새겨 놓았는지? 그러니까 불가사의 한데다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 되었으리라.. 

 

 

 

 

이곳은 3층 신전인데 여자들은 반바지를 입고서는 출입이 안되었고 남자도 반바지가 무릎위로 올라오면 안되기때문에 나도 심사를 받은후에 Ok! 30여년 전에 강능 오죽헌에서 쫓겨났던 악몽이 되살아 나는줄알고 간담이 서늘..ㅋ

  

   3일 동안은 앙코르 유적지를 섭렵하다시피 했는데 나중에는 거의가 다 비슷비슷해서 그게 그것 같았다. 가이드가 없이 다녔기 때문에 설명은 듣지 못했어도 가기 전에 한글로 되어있는 앙코르 내비게이션이라는 책자를 미국에 있을 때 미리 한국에서 주문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았기 때문에 가이드에게 듣는 것보다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해가 구름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바람에 일몰의 멋진 광경은 멀리 사라지고...

 

   첫째날에는 앙코르왓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지를 구경하다가 점심시간에는 다시 시내(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에 오후 일정을..오늘의 일정 마지막에는 Phnom Bakheng이라는 곳에서 일몰을 보러갔다. 이곳 정상에는 제한된(300) 인원만 올려 보내기 때문에 순서를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이 내려와서 자리가 생기면 올려 보내고 한다. 우리는 미리 가서 좋은 자리를 맡아 놓고 1시간여를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끼면서 날이 흐려지는 바람에 일몰을 못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 종일 30-35 C의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후에 저녁을 먹고 z-z-z!

  

                                                   기대했던 멋진 일출도 못보는 대신 기념촬영만 한컷!

  

  둘째 날에는 이곳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멋있는 일출을 보기위해서 새벽 5시에 과 만나서 앙코르왓으로 다시 갔다. 숙소에서 Take-Out으로 만들어준 조식 대용 간식(딱딱한 빵조각과 바나나)을 가지고 운전기사가 준비해간 돗자리를 가지고 제일 좋다고 생각되는 자리로 비집고(?) 들어가서 약 30~40분을 기다렸지만 우리에게는 행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 흐린 날씨로 일출도 결국은 못보고...오늘의 일정은 앙코르톰 지역이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조금 돌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 다시 나가서 나머지 다른곳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처럼 불가사의한 나무가 먼저냐? 건축물이 먼저냐?...

 

  *Tip: 이곳은 3월말의 평균기온이 체감온도 100 F(C 38 도)를 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계속 유적지 관람은 무리라 오전 일찍 하고 제일 더운 시간인 점심시간대는 2-3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또 오후에 나가는 것이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여행의 지혜! 

 

 

  

  저녁에는 캄보디아 민속춤으로 유명한 압사라(Apsara)댄스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점심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하루에 한 번씩 압사라댄스 공연을 하는 극장식 식당인 쿨렌이라는 식당에 가서 미리 자리를 예약해주는 운전기사의 친절한 센스! 뷔페식 저녁식사포함 $12(음료는 별도). 저녁식사는 6 30분부터 시작하고 공연은 7 30분부터인데 이 저녁에 와서 식당에 데려다주고 기다렸다가 공연이 끝나면 숙소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 것을 숙소에서 가까우니까 우리가 걸어서 갔다 오겠다고 하고 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더니 연신 고맙다고 하면서 가볍게 돌아가는 뒷모습에 우리마음도 편하다.

    

                                        해발 1,500m가 아니고 등산로 입구에서부터의 거리(왕복 약 2마일) 

                                                                  올라가는중에 요런것도 보이고!

 

 

 

  셋째 날에는 시내에서 1시간 이상씩 떨어진 장거리 여행이란다. 시원하게 냉방이 된 승용차를 타고가면서 가끔 보이는 툭툭이를 타고 가는 여행객들을 보면서 아찔한 생각이 든다. 무더운 날씨에 흙먼지를 뒤집어 쓸까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승용차를 이용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이 우리에게 물어본다.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느냐고? 우리가 좋아한다고 하자 “Phnom Kulen National Park”으로 가서 약간의(왕복 3km) 등산을 하자고 한다. 10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 그래도 산으로 올라가니 오히려 나무와 숲이 있어서 평지보다 더위를 덜 느끼는 기분이다.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중간에 마사지 샾에 들려서 1시간동안 전신마사지를 받고(그동안 은 기다려주고)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감. 이제 내일은 마지막 날의 여정으로 주로 시내를 탐방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