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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캄보디아

5주간의 여행 #2(방콕에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by Diaspora(복수국적자) 2023. 8. 13.

  오늘은 아침 8시에 방콕에서 캄보디아 Siem Reap으로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타기위하여 숙소에서 택시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Mo-Chits 시외 Bus Terminal로 가기위해서 일찌감치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호텔식당이 아침 6시에 open하는데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라 아침 일찍 나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5 40분쯤에 시작을 하여 오늘의 긴 여정을 위하여 든든하게 먹고 호텔의 벨보이가 잡아주는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자유여행이란 것이 가려고하는 대부분의 지역이 생소하기 때문에 항상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빨리 움직이는 것이 몇 번의 여행 속에서 이제는 습관화 되었다.

 

                               이른아침 태국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캄보디아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중 

  

   버스티켓은 미국에서 오기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놓았기 때문에 창구에 가서 교환만 하면 되었다.(왕복이 1인당 $59-Luxury 직행버스라 에어컨도 잘나오고 화장실도 있고 간단한 간식과 물, Lunch Box 포함) 오전 8시가 조금 지나자 버스는 터미널을 출발하여 시내를 벗어나서 외곽으로 달리기를 시작, 장거리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의 묘미는 지나가는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여 머릿속에 담아두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의 한국의 70년대 시골풍경같은 모습들을 흥미 있게 보면서 3시간여를 달리다 보니 벌써 아란이라는 국경도시에 도달했다. 이제 이곳에서 태국을 출국하고 캄보디아를 입국하는 수속과정을 거쳐야 한다. 버스에서 내리기전에 나누어주는 조그마한 볶음밥 도시락을 먹고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하는데 문 앞에 목줄로 신분증을 걸어 맨 청년들이 서 있다가 내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어디 여권이냐고? 우리는 U.S. Passport라고 하니까 사진 있냐고 물어보면서 있다고 하니까 따라오라고 한다. 우리는 버스회사에서 출입국 도움을 주기위해서 상주하는 회사 사람인줄 알고 따라갔다. 한참을 가더니 어느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Form을 꺼내더니 비자신청서를 작성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수상해서(여행 전에 공부 많이 한덕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물어보았다. 지금 하는 것이 “Free of Charge(무료)”냐고 물었더니 1,500 바트( $45)라고 합니다. 제가 이미 알고 있는 Visa Fee $30불로 알고 있었는데 신청서 작성해주고 바가지를 씌우려는 소위 말하는 삐끼 였습니다. 우리는 필요 없다고 했더니 그들은 순식간에 모두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캄보디아 국경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승객들이 Visa를 받고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방콕에서 타고온 버스

  

   많은 사람들이 가는곳을 뒤쫓아 가니 태국출입국 사무소에서 출국수속을 간단히 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가니 캄보디아 국경 출입국사무실이 보입니다. 부정부패의 산실이라고 이미 인터넷을 통하여 공부를 한 뒤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가서 비자신청서 Form을 작성했습니다. 모두 대문자로 작성해야 하고 한군데라도 잘못되며는 퇴짜를 놓으며 Extra Money를 요구한다는 소문에 철저하게 확인하면서 작성한 후에 서류와 여권 그리고 사진 1장씩과 Visa Fee(1인당 $30불씩) $60불과 팁으로 1인당 $1불씩 $2불을 주려고 준비해가지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는 유럽에서 온 듯한 젊은 처자들이 있었는데 돈을 주면서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알고 보니 Fee $30불외에 태국화폐로 100바트( $3.10)를 더 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저에게도 역시 100바트를 Extra로 달라고 하기에 무어냐고 물었더니 Arrive Fee라고..기도 안차서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얼른 우리 여권과 신청서를 옆에 있는 다른 관리(상급자로 보임)에게 넘겨주니 그 관리가 따로 부르더니 여권과 신청서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트집 잡을게 없었는지 Fee만 내라고 하기에 그때서야 저는 Fee $60불과 함께 $2불을 팁으로 주면서 다음부터는 사람을 똑바로 알고 요구해 알았지?” 하고 속으로만 말했습니다. ㅎㅎ

 

   우여곡절 끝에 비자를 받고 다시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Siem Reap을 향해서 Go-Go! 세계에서 제일 빈국인 나라답게 도로 사정도 태국과는 딴판이었습니다. 도로 옆으로는 먼지가 펄펄 나는 붉은 황토흙길에 지나가면서 띄엄띄엄 보이는 집(집이라기보다는 판자로 비바람을 막을 정도로 설치해놓은)과 전답들 중간 중간에 보이는 식용으로 키우는 소들도 종자가 그런 것인지 아님 못 먹어서 그런 것인지 축 늘어진 피부에 바짝 말라서 가죽과 뼈가 함께 보이는 그런 소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캄보디아의 소고기는 질기다고..

   

                   가는곳마다 길가에있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는 Gas Pump옆에 보이는 진열대에 진열되어있는

                   음료수병 같은것에다 휘발류를 담아서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사람들이 쉽게 구입할수 있도록.....

 

   아침 8시에 방콕을 출발한 버스는 오후 5시가 거의 다 되어서 캄보디아 Siem Reap의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짐을 찾아가지고 대합실로 들어가는데 옆에서 옆지기가 여보 누가 우리 이름 팻말을 들고 있는 것 같은데..” 해서 쳐다보니 흰 종이에다 “YOON” 이라 써가지고 들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 카톡을 통해서 계약을 한 저희의 앙코르 유적지 여행의 4일을 책임 져줄 차량( Toyota Camry)과 운전기사(이름이 Kinthorng) 였습니다.

 

  잠깐 이곳의 여행정보를 위해서 소개합니다. 이곳에는 영업용 택시가 없습니다. 버스 같은 공중교통도 없고 유일하게 있는 것이 개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승합차량과 툭툭이(Tuk Tuk)가 여행객을 위한 교통수단입니다. 툭툭이라고 불리는 삼륜차 비슷한 것이 주종을 이루는데 오토바이 뒤에다 사람을 태울 수 있는(2-4) 마차를 달아놓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아침 8시부터-오후 5시 정도) $15+tip과 그 외에 장거리를 간다던가 점심에 식사를 하러 시내로 들어온다던가 일출, 또는 일몰을 보기위해서는 Extra $5불 정도씩을 Charge 하는데 오픈된 공간에 먼지를 뒤집어쓰며 뜨거운곳을 다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100 F 도가 넘는 이곳에서 단거리 외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고,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아주 위험스러운 교통수단이라 저희는 차량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운전을 하면서 안내를 해주는 현지인 기사를 미국에 있을 때 카톡으로 연락을 하여 만 4일 동안의 일정표와 가격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4일 동안에 $160불을(차량, 운전기사, Gas 등 모든것을 포함) 주기로 하고 계약을 했는데 버스로 도착하는날은 계약일자에도 안 들어가 있는데 우리가 그날 도착하는 것을 알고 터미널까지 마중 나온 것입니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전화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유심칩이 필요하다고 하자 중간에 들려서 전화도 개통하게 해주었습니다.(5 Giga 7 Days 사용 $6)

  

                                               캄보디아 Siem Reap의 번화가(?)인 다운타운의 모습들!

 

 

   저희를 호텔에 Drop off 시켜주고 내일아침 8시쯤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운전기사와 헤어진 후에 저희는 여장을 풀어놓고 살살 걸어서 인근에 있는 대박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시내 구경을 조금하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길고도 길었던 하루의 여정을 마사지로나 풀어 볼까나?....이곳 호텔 역시 방콕과 비슷한 4성급 호텔로 조식 포함 1박에 $46불씩 5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