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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캐나다

캐나다 밴쿠버 여행 #2

by Diaspora(복수국적자) 2023. 6. 29.

   밴쿠버 34일 여행기! 둘째 날

   어제 첫날의 일정으로 보아서는 오늘 새벽기상시 조금 피곤할 것 같은데도 정해진 새벽시간의 알람소리에 가뿐하게 일어나서 커튼을 젖히고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도 밖은 캄캄하고 토요일이라 회사에 출근을 안해서 그러는지 차량통행도 많지 않다. 제일 먼저 카페에 들어와서 변함없이 횐님들에게 새벽인사를 하고나서 오전 9시에 전xx님 부부가 호텔 앞으로 오기로 되어 있어서 시간이 아직도 4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옆지기도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서 한잔씩 마신 후에 호텔을 벗어나서 아직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길을 중가주의 기온 보다는 조금 더 차가움을 느끼며 밴쿠버의 해상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Waterfront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동이 트기전의 Canada Place 

아침 7시가 지났는데도 먼동이 트지 않고 안개 자욱한 풍경이..

   호텔에서 불과 1/2 마일도 되지 않는 거리에 바로 Waterfront가 있으며 이곳에는 밴쿠버 전역을 내려다볼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Canada Place, 컨벤션 센터, 크루즈 Ship 터미널 등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고, 바닷가라고 해도 바닷바람이 전혀 없으며 바닷내음이 전혀 나지를 않아서 내가 살고 있는 중가주의 몬트레이 바닷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여명이 가시지 않은 밴쿠버의 안개낀 바닷가에서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새벽데이트를 즐기며 행복감에 젖어본다. “여보! 행복하지?” “, 행복해요!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신년 초에 밴쿠버까지 와서 신선한 바다 공기를 마시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오래오래 함께 살도록 합시다!”... 60대의 중년 닭살부부는 이렇게 안개낀 밴쿠버 바닷가를 거닐며 3류소설을 쓰고 있었다.ㅎㅎㅎ

 

   호텔 바로 옆에있는 McDonald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전xx님 부부가 도착했다. 거의 10개월 만에 두 번째의 만남인데 10년지기 이상의 반가움이 느껴진다. 아주 오랜 세월을 서로 알고 지낸 것 같은 반가움의 인사를 하고 우리 일행은 9시가 지났는데도 빌딩숲을 가리고 있는 안개 때문에 시간관념을 잃어버린 채 목적지인 Grouse Maintain을 향해서 Go~Go! 다운타운에서 불과 30분 이내의 거리에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산(스키장)이 있다는 것이 무척 부러웠다. 눈이 없는 중가주에서는 제대로 눈 구경과 스키를 타려면 반나절 이상을 운전해서 Lake Tahoe까지 가야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거의 10개월만에 만난 코드가 맞는 두여인은 계속 쉬지않고 재잘재잘

모두 아시겠지만 그래도 왼쪽부터 Mrs. 전! & Mrs. Dispora!

 

Mr. 전! & Mr. Diaspora!

 

   입구에 도착하니 파킹장도 만원이고 티켓을 구입하여 곤돌라를 타려고 서있는 줄이 장사진이다. 줄에서 약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모든 스포츠를 즐길수있는곳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각자 원하는 것들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준비해간 장비들을 하나씩 전영관님으로부터 지급을 받아서 착용을 하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어보는 스노우 슈즈와 쌍권총대신 쌍지팡이를 집고 간단한 보행방법을 듣고 보무도 당당하게 설원 위를 두 쌍의 선남선녀가 헤집고 나가기 시작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난생 처음해보는 스노우슈잉에 악간의 설렘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아직은 60대 젊은이(?)를 실감할 정도로 잘 적응하며 옆에서 전영관님 부부가 치켜세워주는 칭찬이 진짜인줄만 알고 열시미 열씨미...중간 중간 사진도 찍어가며 준비해간 간식도 먹어가며 무사히 계획한 코스의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거리를 물어보니 대강 5Km 정도를 걸었단다.

 

 

정상을 정복하고 나서 기념으로

  60대 젊은이의 초보유격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오다가 전xx님 부부가 자주 애용하시는 맛집 일식집에 가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조금 있다가 오후 6시에 쭈리아빠 부부와 등반 암벽의 귀재인 고x님이 참석하기로 하셨단다. 우리 부부를 호텔에 Drop 해주고 5 20분에 다시 오기로 약속을 하고 전xx님 부부도 집으로...

 

  1시간여 남은 시간동안에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고 다시 전xx님 부부를 만나 약속한 장소로 출발, 호텔에서 약 40분정도 운전을 하고 가야된단다. 쭈x아빠가 사시는 곳이 다운타운에서 멀기 때문에 그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약속장소를 정하였단다. 약속된 6시에 도착하여 예약해놓은 한국식 중궁음식점 야래향(夜來香)으로 가니 바로 등반계의 여전사 고x님이 나타나시고 조금 있으니 첫눈에 봐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쭈x아빠 부부가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때부터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시켜먹으며 누가 더 수다를 잘 떠는 경연대회라도 하듯이 모두들 즐겁게 희희낙락! 거기에다 고x님이 직접 정성스럽게 담그신 김치까지 싸가지고 오셔서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먹는 음식 맛이란? 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도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식당에서 나와 다시 옆에 있는 커피샾으로 자리를 옮겨 2차를...

왼쪽줄 앞에서부터 Diaspora, 쭈x엄마, Mrs.Dispora  오른쪽줄 앞에서부터 쭈x아빠, 고x님, Mrs.전

 

회원들끼리만 또 한컷! 뒷줄에 고x님 앞에는 왼쪽부터 쭈x아빠, 전xx님 그리고 Diaspora!

  시간이 우리의 번개를 알았는지 번개같이 흘러 벌써 8 30분이 넘었다. 마음은 밤이 이슥하도록 지지배배 하고 싶었지만 각자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전xx님 부부는 우리를 호텔로 다시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가시면서 내일은 주일이라 교회에 가셨다가 오후에 시간을 내셔서 샾핑을 원하는 우리 옆지기의 소원을 들어주시기로 하고 집으로 가시는데 하루 종일 저희 부부를 섬기시느라 피곤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며 미안하기 보다는 감사함으로 이 원수를 언젠가는 갚아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밴쿠버에서의 두 번째 밤은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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