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생활 2주년을 뒤돌아보면서...(2018년 8월 작성)
1979년 6월 10일 26세의 혈기가 왕성할 때 이민으로 미국 땅을 밟은 뒤 10년 후인 1989년도에 8년간의 미군생활을 접고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5년 정도의 봉급생활의 고행(?) 끝에 1994년부터 자영업을 시작하여 22년 후인 2년 전 이민생활 37년만에 63세의 나이로 한국 1세이민자들의 평균 은퇴연령보다 조금 일찍인 2016년 8월 1일부로 정리하고 말 그대로 은퇴생활을 즐기기 시작한지 이제 만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니 은퇴이전의 63년 동안 다닌 것보다 더 많은 여행 거리와 외국을 방문하였다.
2016년 8월초에 사업장 에스크로를 끝내고 새로운 주인에게 트레이닝 시켜주기로 한 2주간의 계획을 1주로 줄이고 자칭 캐나다의 나이야 가라! 방문과 함께 8일간의 동부 여행을 필두로
1. 2016년 9월 중순-10월말까지 꿈에 그리던 28년만의 한국방문과 싱가포르 여행.
2. 2017년 1월 캐나다 밴쿠버 & 로키 여행
3. 2017년 3월 말-4월말까지 2번째 한국방문(한라산 등정)과 함께 태국 & 캄보디아 여행
4. 2017년 9월말-11월초까지 3번째 한국방문과 함께 홍콩, 마카오, 심천, 교토 여행
5. 2017년 12월 중순-2018년 1월 초까지 첫번째 유럽(이태리) 여행
6. 2018년 1월 하순에 캐나다 에드몬튼 & 밴쿠버(설국 기차여행)
7. 2018년 5월 초순-하순까지 제 2번째 유럽여행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런던, 프랑스, 스위스 등등)
그리고 앞으로 금년도에 남아있는 여정계획으로는
8. 2018년 9월 30일-11월 3일 4번째의 한국방문과 하노이 & 오사카 여행
9. 2018년 12월 17일-12월 31일까지 3번째 유럽여행(포르튜칼 & 스페인)
글로 직접 옮겨놓고보니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는데 사실은 지금도 근질근질한데 옆지기가 이제 그만 자중하라고 허리띠를 꼭 잡고 있어서 근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정도면 진짜 역마(驛馬)살이 꼈다고 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집에서 자중하는 기간은 육체적으로도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체력단련을 위하여 하루 평균 8-10마일을 걸어서 아직까지도 자칭 50대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체중을 줄이고 혈압도 정상이 되어 약도 끊고 건강해지다 보니까 반대로 얼굴은 주름이 많이 잡혀서 옆지기가 매일같이 잔소리 합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비아프라인 같다고....
주위에 계신 분들이 가끔 묻습니다. 왜 그렇게 얼굴 보기가 힘드냐고? 무엇하면서 지내냐고? 저는 간단하게 “백수가 과로(過勞)사 한다고 하는 일 없이 바쁘답니다!” 그러면서 저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아직도 자영업을 손 놓지 못(않)하고 계신 분들에게 왜 그만 정리하시지 않으세요? 하고 여쭈어보면 대부분의 분들은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놀면 뭐하게?” 놀면 뭐하다니요 놀려고 그만두었으면 놀아야지요....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노는것도 놀아본 사람만이 ㅋㅋ
아직 은퇴를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저는 저의 경우를 놓고 볼 때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으시다면 한 살이라도 더 젊으실 때 은퇴를 하시라고...김우중 씨가 말했나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라고 은퇴도 다리에 힘 있고 기운이 있을 때라야 진정한 은퇴라고 말씀을 드리면서 저의 지난 2년을 잠깐 뒤돌아보았습니다.
지난해 2017년 가을 한국을 방문해서 남이섬에서 청춘영화 한편 찍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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