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6주간의 여행기! 제2편 홍콩을 향하여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 S. F발 인천행 대한항공 기내입구에서 환영인사로 울려 퍼지는 승무원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도 지난해 28년 만에 처음으로 탑승할 때는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 같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탑승(작년 9월부터 이것까지 대한항공만 벌써 9회째 탑승)을 해서 그런지 감흥이 낮아져 별로인 것 같이 느껴지면서도 해외로 가는 여행길은 언제나 소풍가는 어린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한밤중 비행기(0시:50분 출발)라 그런가, 아님 대한민국 윗동네 정은이의 핵-핵! 소리에 한국방문객들이 주춤한지 기내 좌석들은 드문드문 빈자리가 여러개 보였고 가운데 좌석을 비워놓고 양쪽 복도 자리를 선택한 우리가 탄 가운데 좌석도(계획적으로 자리선택 예약-비수기에는 가운데 좌석이 빌 가능성이 50% 이상) 비어있어서 둘이서 3좌석을 차지하고 가니까 굳이 비즈니스 석을 탈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12시간 정도 비행하는동안 비빔밥 한번과 새벽 죽을 한번 먹고 나니 인천공항에 한국시간 새벽 5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 홍콩 환승비행기는 10시 05분, 4시간 이상 시간이 남아있는지라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어가서 커피도 마시고 아침도 또 먹고 하면서 쉬다가 홍콩행 뱅기를 타고 3시간 정도 가는 대한항공은 또 한 번의 정식 기내식을 주기에 공짜는 양잿물도 큰 것으로 받아먹는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위장을 채우고 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예약한 바우처를 가지고 공항열차 오피스로 가서 교통카드(티켓)로 바꾼 후에 열차타고 셔틀버스타고 예약된 호텔에 무사히 도착. 숙소는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건물이라 한편에서는 새 건물 냄새가 날 정도로 맘에 쏙...방도 홍콩이나 일본의 일반적인 작은 사이즈들에 비하면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선택한 룸에는 홍콩여행을 하면서 스마트 폰으로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Hot Spot도 비치되어 있어서 금상첨화..^^
짐을 정리하고 잠시 쉬었다가 티켓을 예약해놓은 Peak Tram(홍콩 여행객들의 첫 번째 필수 코스)을 타고 빅토리아 산정(山頂)으로 올라가기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생각한대로 지하철역은 숙소에서 100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홍콩 지하철 센트럴 역에서 내려서 산정으로 Tram을 타러 가는 길은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소문대로 장사진을 이룬 길게 늘어선 줄, 표를 예매하고 갔어도 Tram을 타려고 늘어선 긴 줄을 보니 홍콩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임을 피부로 실감나게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즐감..^^ Tram을 타려면 한낮이나 아님 아주 밤 늦은 시간에는 한가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들 어두워질 때 산정에 올라가서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려는 마음에 우리도 가는 지금 시간대가 제일 붐비는 것이었습니다. 산정에 올라가서 내려다보이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꽃을 파는...♬♭♪ 입에서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바로 맞은편에 한식당이 보이기에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려고 들어가서 음식을 시켜놓고 맛을 보니 진짜 짝퉁!. 동남아 지역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한식집 같은 한식집을 못가 보았습니다. 주인도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짝퉁 한식집. 이제는 동남아에서는 한식을 찾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하면서 홍콩의 첫날밤은 지나갑니다.
Peak Tram을 타기위해 줄지어 서있는 많은 사람들
정상(頂上)에서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
홍콩의 둘째 날: 오늘은 마카오로 가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마카오행 페리를 예약했기 때문에 Turbo Jet을 타러 아침 일찍이 페리 터미널로 가서 바우쳐와 티켓을 바꾸고 터미널에서 간단하게 아침요기를 하고 출국수속과 함께 승선, 1시간 정도를 달린 쾌속정은 드디어 말로만 듣던 마카오에 도착했습니다. 옛날 배우 고 허장강씨가 유행시킨 명대사가 떠오른다. “마담! 이번에 마카오(홍콩)에서 배만 들어오면 내가 왕방울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를...흐 흐 흐” 하면서 젊은 마담의 옆구리를 껴안는 명화의 한 장면과 함께...
마카오의 첫 인상은 베가스의 이름 있는 호텔들을 몇 개 지어놓은 축소판 같았습니다. 호텔과 카지노, 그리고 관광수입으로 이루어져 가는 환락의 도시...페리에서 하선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이미 오기 전에 공부한대로 각 호텔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호텔 고객이던 아니던 상관없이 누구나 그 호텔방향으로 가기를 원하면 태워주기에 우리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의 행선지와 가까운 호텔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별로 볼 것은 없지만 마카오에서는 봐야하는 곳들을 여행객들의 무리 속에 어울려서 하루를 보내고 오후 5시쯤에 홍콩으로 돌아오는 배를 타니 무더위 속에 걸어서 다니느라 그런지 조금은 피곤이 엄습해 옵니다. 홍콩 페리터미널에 도착해서 모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터미널 내에 있는 보트 초밥집 이었는데 우리의 입맛에 맞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피곤이 엄습해오기에 내일의 일정을 위해서 오늘은 일찍 숙소에서 휴식을...
마카오의 호텔들!
마카오의 유적지중 하나인 성당인데 수리 공사중입니다!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마카오의 소문난(한국사람에게) 맛집!(결과는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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