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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6주간의 여행기! #제6편(40년 만에 새색시의 한을풀다)

by Diaspora(복수국적자) 2023. 10. 12.

   6주간의 여행기! #6 40년 만에 한을 푼 새색시!

   2017년 10 11일 이른 아침, 부산가는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나왔다. 내년 2018년 7월 1일이면 평생웬수가 된지 벌써 40주년이 되는해라 미리 앞당겨서 기념으로 미국에서 나오기전에 10 11일부터 14일까지 34일 동안 부산 해운대로의 여행계획을 모두 세워놓고 나왔다. 원래의 계획은 아시아나의 마일리지가 있어서 비행기로 예약을 다해놓았는데(숙소도 모두) 어제 정기종합검진을 하면서 대장에서 용종을 여러 개 제거하는 바람에 바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하여 부랴부랴 비행기 스케줄을 취소하고 KTX로 예약을 하였다. 서울서 부산까지 3시간도 안 걸리는 KTX라 그런지 가격이 항공료보다 더 비싼 것 같다.(1인당 왕복 119,000) 비행기로 가면 세금만(1인당$11.25)내면 되는데,...^^

    

승차하기전에 사가지고 온 도시락과 함께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아침식사.. 

 

   닭살부부는 곧 즐거운 여행모드로 바뀌어서 룰루랄라...추억을 곱씹어본다.  40년 전, 정확하게 1978 7 1(), 서울의 무더운 한여름 날씨속에 땀을 흘리며 처음(?)해보는 결혼식이라 어린 신랑신부는 결혼식 사회자가 시키는 대로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점심시간도 한참지난 늦은오후시간에 고속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신혼여행을....

 

   40년 만에 다시 찾은 부산 해운대는 옛날의 해운대는 백사장과 푸른 파도, 그리고 동백섬도 많은 변모는 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바뀌었다. 당시에는 유일하게 특급호텔(?)이 극동호텔과 West in Chosun호텔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장급이나 여관들뿐이었는데 지금은 온 사방이 고층빌딩의 호텔과 콘도, 오피스텔 들이었다. 옛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오륙도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기대 등등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신혼의 기분을 맛보았고 특별히 신혼 여행 때 와서 못해준 것이 있어서 40년을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들어가며 한이 맺혀있던 옆지기의 한도 풀어 주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 함께 설명이 나옵니다)

 

   매일아침 두 손을 꼭 잡고 동백섬을 산책하며 얼마나 남았을지는 오직 창조주만 알고 계시는 우리들의 남은 여생도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다짐을 하면서 닭살부부는 해운대의 평균온도를 조금 더 올려놓고 서울로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국제시장의 먹자골목에서 빨간 당면도 먹고..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

옛날에는 숨을 헐떡이며 올라갔는데 지금은 대로상에서 에스칼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넘 쉽게

 

오륙도 스카이워크-비가와서 출입금지라 인증샷만

 

맛집으로 이름난 곳에서 대구 볼따귀찜으로 얼얼하게..(괜찮았음)

해운대 동백섬 산책로!

왼쪽의 두 건물이 파라다이스 호텔-바로 옆에 파란색의 오피스텔 빌딩이 예전의 극동호텔 자리..

 

때마침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리고..

 

1978년도 7월의 여름-이런 신혼여행 시절도 있었답니다.

40년이 흘렀지만 닭살의 가죽은 더욱 두꺼워지고..ㅋㅋ

 

드뎌 나옵니다. 새색시의 40년 맺힌 한이...40년전에 신혼여행 첫날저녁에 이유야 어찌되었건 숙소에 김밥을 사가지고 들어와서 저녁을 대신 했답니다.(그렇다고 가난한 신랑이 어떻게 합니까?ㅎㅎ 이집에 가서 먹고는 싶었지만 말을 못했답니다. 당시에도 있었던 해운대 암소갈비집이 지금은 확장해서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완벽하게 해결하고 왔습니다. "여보! 나 행복해..먹고 나오면서 바가지 대신에 들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