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지난(2020년 9월부터~2021년 5월말까지) 9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역이민을 결정하고 일단은 옆지기가 애지중지하던 자동차를 한국으로 가져오기로 하고 미국은 왔다리갔다리로 하기로 했었는데 이민가서 40여년을 거주하던 중가주로(Central California) 돌아와서 코로나 백신을 바로 접종하고 인종차별행위가 점점 더심해지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저는 쉬지 않고 한국인(아시안)으로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이 얼마나 살벌한지를 옆지기에게 주입시키며(물론 저희가 거주하는 지역은 현재까지는 안심지역이지만..) 한국에서의 의료시설 이용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터득한 옆지기에게 계속 쇄뇌교육을 시킨 결과 드디어 항복(?)을 받고 말았다. 역이민을 결정하기에는 사실 시집가서도 가까이 살고 있는 딸아이의 말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다. 딸아이 가정을 외롭게 미국에 놓아두고 한국으로 역이민을 간다는것이 제일 맘에 걸렸었던 옆지기인데 CA주 San Jose에 살고 있는 딸아이가 엄마아빠가 이곳에서 산책을 매일 다니시는데 혹시 인종차별로 인한 봉변을 당하시면 안 되고, 또 엄마아빠가 한국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게 자기에게도 마음이 더 편하고 행복하다고 걱정마시고 원하시는데로 하시라고 하는 바람에 옆지기의 마음이 쉽게 곧바로 역이민을 결정 할 수가 있었다. 옆지기의 마음이 다시 변하기전에 나는 일단 역이민 확인사살(?)을 위한 추진단계로 들어갔다.
1. 주택처분:
Local의 부동산 에이전시를 불러서 Home for sale을 위한 미팅을 한 후 서류를 작성하고 지난 주말 온라인에 멀티리스팅을 올리고, 오늘 드디어 3팀이 집을 보러 오겠다고 약속이 잡혀있다. 요즘은 Seller’s 마켓이라 보통 리스팅 가격 이상으로 오퍼가 들어온단다. 10월초에 비행기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70여일정도 남았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그전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2. 차량선적:
옆지기가 애지중지하던 Toyota Land Crusier 차량을 한국으로 선적하기 위해 LA의 한국해운회사인 범양해운에 연락을 해서 차량선적에 필요한 서류와 DMV(한국의 교통안전공단과 비슷한곳)에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이삿짐은 거의 안가지고 가고 입던 옷과 개인 일상용품만 가지고 가는데 이삿짐 화물로 요즘 특별가격이 있다고 해서 가격을 알아보니 CA주 Long Beach 항에서 배로부치면 한국에서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운송을 해주는데 기본 3 큐빅m(1m x 1m x 3m)에 $700불이라고 해서 옷가지와 책들은 이삿짐 화물로 부치기로 결정해서 다음 주에 가지고 내려간다.
3. 메디케어(건강보험) 취소:
왔다리갔다리 하면 그냥 가지고 있을 계획이었는데 이제 역이민을 하고나면 미국에는 잠깐씩 다니러 오는데 굳이 비싼 돈을 지출하면서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지금도 1개월에 부부가 합해서 거의 $600불씩 내는데 매년 올라가는 메디케어, Part A는 Free이니까 Part B만 취소해야한다. 웹사이트를 보니 SSA office에 연락을 해서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일단 전화를 하니까 전화연결이 30여분을 기다리고 기다리기만 하다가 그냥 끊었다. 요즘은 펜데믹이라 오피스 방문도 예약을 해야만 된다고 하는데 전화가 연결이 제대로 안되니 예약도 힘들다.
일단은 Form CMS-1763(Request for Termination of Supplementary Medical Insurance)을 작성해서 FAX로 보냈다. 연락이 올줄 알았더니 2주가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Local SSA office에 전화연결이 되기에 확인을 했더니 FAX를 잘 받아서 처리를 해놓았단다. 10월 1일부터는 취소가 되는 걸로...옆지기에게 모든 상황을 보고해 주었더니 왈! “그러면 우리 미국에 올 때는 보험이 없어서 어떡해?” 제가 무어라 대답 했을까요? “지금부터는 미국에 올 때는 여행자보험을 사가지고 다녀야해!”..ㅎㅎㅎ 이렇게 해서 역이민을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이 추진했습니다.^^
한국에는 수입이 안되고 있어서 보기드문 휘귀종으로 가지고온 새차같은 2006년도 형식의 17년된 차량이지만
이제 겨우 50,000 마일(80,000km) 조금 넘은 4700 cc 엔진사이즈의 물먹는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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