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의 여행 #5(태국-콰이강의 다리)
6박7일의 방콕여정!
통상적으로 방콕의 여행을 보면 한국에서 오는 단체페키지 여행의 경우 여행사들은 보통 3박4일 정도로 일정을 만드는데 우리는 캄보디아도 그랬고, 방콕도 거의 더블로 일정을 잡았다. 자유여행이란 말 그대로, 단체여행(관광)처럼 시간에 쫓기면서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가 아니고 한곳에서 오래있고 싶으면 오래있고 힘들면 쉬면서 자유롭게 하는 여행이 아닌가? 6박7일이지만 오고 가는 일자를 빼니까 만 5일이라 5일 동안의 일정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오랜시간동안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도 찾아보면서 나름 공부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짜놓고 그대로 실행에 옮겨보기로 하면서 미국에서 오기 전에 모든 동선을 계획하고 필요한 것들은 현지에 있는 여행사에 예약도 했다.
호텔조식에는 동양인들이 많아서인지(한국사람은 못보았음) 매일아침 충무김밥
수준이지만 롤과 김치 그리고 미소 Soup도 있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어린 시절 보았던 추억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명장면이 생각났고 일생에 꼭 한번은 보고싶은곳 이었기에 일일여행으로 현지여행사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드디어 오늘은 그곳을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합이 4근이 되었다. 여행사에서는 먼저 벤으로 호텔을 돌면서 그날의 예약손님들을 태우고 일정한 장소로 가서 그곳에서 각 행선지별로 또 다른 벤으로 갈아타게 되었다. 우리도 숙소에서 6시20분경에 태우러온 벤에 올라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 그곳에서 깐차나부리(콰이강이 있는 지역명)로 갈 다른 일행들과 함께 벤에 탑승. 동양계는 우리 부부뿐이고 브라질, 영국, 프랑스 등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10 여명이다. 대부분이 부부이거나 여러 명이 동행하는데 그중에 유일하게 남자혼자인 사람이 있었다. 연령은 나와 비슷한 60대의 남성인데 외관으로는 코큰 백인남성인데 영어를 한마디도 모른다. 알고 보니 프랑스에서 왔단다. 우체국에서 근무하다가 은퇴를 하고 혼자서 여행 중이라나...방콕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해서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현지인 가이드(영어를 하는 태국 아가씨)가 나와서 주의사항과 하루의 일정을 이야기 해준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의 개별적인 시간을 보내고 그 후에는 방콕에서 오는 현지인 기차를 타고 또 다시 버마국경 근처로 갈 예정이란다. 기차요금은 1인당 100바트($3.10)인데 만약 좌석을 원하면 200바트($6.20)를 내면 좌석칸을 주고 또 마실 물도 준다니까 함께간 일행들은 모두 좌석칸의 표를 구입!
전쟁 박물관 싸인판!
콰이강 유역에서 관광객 상대로 영업을하는 업소들!
2차대전 당시에 운행하던 열차도 전시되어 있고...
여러분 제가 서있는 이곳이 바로 "콰이강의 다리" 입니다.
"한번만, 제발 한번만" 사진 찍자고 부탁하는 미녀경찰관의 청을 뿌리칠수가 없어서..ㅋㅋ
함께 간 일행들중에서 왼쪽부터 영국에서 온 부부 그리고 중동에서 유학와있는 청년, 그다음에
카메라 메고있는 이 친구가 프랑스에서 온 영어 한마디 못하던 양반, 그리고 한쌍의 바퀴벌레..ㅎㅎㅎ
역사적인 “콰이강의 다리”(진짜 다리는 2차대전당시인 1943년에 완전히 destroy 되었고 지금의 다리는 다시 지은 것임)를 도보로 건너며 사진도 찍고, 오래되었지만 영화 속의 장면들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해내며 다시 한 번 상상의 나래 속으로... 시간이 되어 기차를 타고 역사적인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 2차 대전 당시에 전쟁포로들이 건설했다는 “위험한 철도”를 보면서 가다가 보니 금방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과 오후의 여정을 들은 후에 준비된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들을 먹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벤을 타고 도착한곳은 코끼리와 뗏목을 타는 곳이다. 알고 보니 오늘의 여행일정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가족끼리 또는 동행끼리 코끼리등에 올라타고 15분정도 다니며 사진도 찍고난후에 다음번에는 뗏목체험이다. 무슨강인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뗏목을 이용하여 물자도 수송하고 사람도 수송하던 경험을 간단하지만 10여분 정도 한 후에 다시 벤을 타고 오던 길을 되돌아서 3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방콕으로 간다. 가는 중간에 대부분이 2차 대전 당시에 희생자들이 묻혀있는 국립묘지에도 잠깐 들린 후 뜨거운 뙤약볕 속에 피곤한 하루의 일정들인지 대부분이 졸면서 오다가 보니 오후 5시가 넘어서 방콕시내에 도착. 호텔로 돌아와서 나가기도 귀찮고 피곤하여 인근의 7-11에서 삼각 김밥과 한국 컵라면을 사다가 숙소에서 맛있게 먹고 하루의 일정을 마감한다.
태국의 2차대전 당시의 희생자 묘지!
*Tip: 참고로 오늘의 여행일정경비는 벤 왕복요금(코끼리, 뗏목, 점심포함,) 기차요금, 코끼리 조련사(사진찍어준 팁) 모두 포함하여 1인당 $27.50으로 부부가 $55.00불로(미국에서 여행웹에서 예약할 경우 1인당 $65불) 오늘 하루의 모든 여행일정을 완료. 결론은 자유여행의 대부분의 예약은 현지에 와서 또는 현지에 있는 여행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 엄청 저렴하다는 결론입니다.